보도자료의 제목은 편집자와 독자가 본문을 읽기 전에 사실을 판단하는 문장이다. ‘최초’, ‘압도적’, ‘혁신’ 같은 평가를 먼저 올리면 그 범위를 입증해야 하고, 정작 누가 무엇을 했는지는 뒤로 밀린다.
제목 초안에서 주체, 행위, 시점과 적용 범위를 표시한다. 발표인지 시행인지, 계약 체결인지 협의 중인지 단계가 다르면 동사를 바꿔야 한다. 숫자와 순위를 제시한다면 자료의 작성 주체, 조사 기간, 비교 대상이 본문에 있는지 확인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계획을 완료된 사업처럼 적지 않는다.
긴 배경과 인용은 부제나 첫 문단으로 내리고, 제목에는 가장 검증 가능한 새 사실을 남긴다. 목록 화면에서 잘린 부분만 읽어도 행위가 반대로 해석되지 않는지 살핀다. 내부 제품명만으로 일반 독자가 의미를 알 수 없다면 풀어쓰거나 설명을 가까이 둔다.
최종 배포 전에 담당 부서가 고유명사와 시점을 확인하고, 본문에 첨부한 근거와 제목을 다시 대조한다. 자료가 수정되면 제목과 배포용 파일명, 게시 페이지의 표기도 함께 고친다. 간결함은 사실을 덜 확인한다는 뜻이 아니라 확인된 사실만 남기는 선택이다.
발표 자료를 제목으로 축약하는 단계에서는 ‘추진’, ‘도입’, ‘시범 운영’, ‘정식 출시’의 차이를 무시하지 않는다. 계약 당사자나 출시 지역이 한정됐으면 범위를 빼지 않는다. 통계치를 넣을 경우 분모와 조사 방법까지 확인해 본문에서 설명한다. 보도자료 제목은 기사 제목으로 다시 쓰일 수 있으므로 독립 문장으로 읽어도 사실이어야 한다.
배포 이후 정정이 발생했을 때에는 교체한 파일과 기존 파일의 차이를 기록해 다른 채널에도 같은 수정이 반영됐는지 확인한다.